네덜란드, 러시아행 사실상 좌절

입력 2017-10-08 18:18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와 공을 다투고 있다. AP뉴시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사실상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타 선수가 즐비한 남미지역에서는 예선 최종전 이후 월드컵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이변의 팀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벨라루스 바리사우의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A조 3위인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6점째를 챙겼다. 예선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 2위 스웨덴(승점 19점)과 3점 차이가 난다.

오는 11일 네덜란드는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스웨덴과 승점이 같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골득실은 +5로 스웨덴(+19)에 크게 뒤진다. 최소 7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조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사실상 놓친 셈이어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실시된다.

남미지역에서는 조 1위 브라질을 제외한 2∼6위 팀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우루과이가 승점 28점으로 2위, 칠레와 콜롬비아(이상 승점 26점)는 3, 4위로 본선 직행 가시권에 있다. 페루와 아르헨티나(이상 승점 25점)는 5, 6위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버틴 아르헨티나는 지난 6일 페루와 0대 0으로 비기면서 조 6위로 추락했다. 11일 에콰도르와의 최종 18차전에서 이겨도 타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가 버틴 칠레는 브라질과 최종전이 남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콜롬비아도 페루전 결과에 따라 탈락 가능성이 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