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며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추석 영상메시지에서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라고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 기도’를 낭독했다. 이 시는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등으로 한가위 풍경을 그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오후 1시쯤 식당에 들어서자 식당 안 시민들은 환호하며 ‘셀카’ 촬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수제비와 함께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했고, 인근 테이블의 시민들과 건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대통령 “어르신과 젊은이 진심 나누고 남녀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길”
입력 2017-10-0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