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이 피겨 페어 종목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피겨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북한이 하겠지만 어쨌든 북한도 참여 명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참모진은 추석을 맞아 최장 7일간의 휴무에 들어간다. 청와대 공식 휴일은 3∼5일이다. 참모들은 여기에 연휴 전후를 나눠 쉬기로 했다.
다만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 우려 때문에 국가안보실과 수석비서관 이상은 연휴에도 비상 대기한다. 북한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부는 사흘 후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북한은 최근 명절마다 초대형 도발을 감행해 왔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현안점검회의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북 노동당 창건일 하루 전이자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전원 출근한다. 문 대통령도 북한 도발 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다. 5급 이하 청와대 직원들은 월급의 60%를 추석 상여금으로 받는다. 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문 대통령의 추석 선물도 전원 지급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靑 “北, 평창 피겨 티켓 획득 환영”
입력 2017-10-02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