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붉은독개미’ 국내서 첫 발견

입력 2017-09-29 23:08

강한 독성물질을 가진 붉은독개미(사진)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9일 “사람과 식물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붉은독개미 의심종을 발견해 방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독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한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호주와 일본 등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국내에도 이 종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7월부터 전국 공항만과 컨테이너 야적장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의 컨테이너 적재 장소 인근에서 붉은독개미를 발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항만 주변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또 부산항 감만 야적장을 통제하고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하고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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