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한 날 출퇴근시간에는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1월 20일부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첫차 이용 시간부터 오전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중교통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무료 개방 시행일로 밝혔던 7월 1일에서 4개월 이상 늦춰진 것이다.
시행이 늦춰진 이유는 대중교통 무료 이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는 11월 중순까지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과 함께 자동요금처리시스템(AFC)을 만들어 무료 개방에 대비하기로 했다.
자동요금처리시스템은 승객들이 평소처럼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기만 해도 무료 승차가 자동으로 처리된다. 지하철 운행요원이나 버스기사가 승객들이 무료 이용 시간에 승차했는지 확인하고 안내할 필요가 없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다.
시는 “요금면제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버스기사와 지하철 운행요원의 안전운행 여건 보장을 위해 대중교통 무료 운행 정책 시행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조치’ 운영 계획과 기준을 밝혔다. 저감조치에 따르면 당일 초미세먼지(PM2.5)의 평균 농도가 ㎥당 50㎍을 초과하거나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대중교통 무료 개방은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인한 불편을 막고 2부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서울 미세먼지 심한 날 출퇴근, 11월20일부터 대중교통 공짜
입력 2017-09-29 17:22 수정 2017-09-29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