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45)과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48)이 서바이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박진영은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Mnet ‘스트레이 키즈’에서 걸그룹 트와이스를 이을 차세대 보이그룹의 데뷔를 결정한다. 스트레이(stray) 키즈는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 고정된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출하겠다는 정체성을 담았다. 트와이스 멤버를 뽑았던 2015년 Mnet의 ‘식스틴’과 유사하지만 한 명씩 떨어졌던 방식과 달리 ‘전원 데뷔’를 놓고 한 팀으로 뭉쳐 소속사와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양현석은 JTBC에서 오는 29일 첫 방송하는 ‘믹스나인’을 통해 전국의 기획사 60여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숨겨진 보석을 찾는다. CJ E&M 출신으로 Mnet ‘프로듀스 101’과 ‘쇼미더머니’를 연출한 한동철 PD와 뭉쳤다. 각기 다른 소속사 출신 연습생들이 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는 면에서 프로듀스 101의 연장선에 있다. 최종 발탁된 남자 연습생 9명과 여자 연습생 9명이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결성해 경쟁을 통해 데뷔할 팀을 가린다.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시기에 양대 기획사를 주축으로 연습생들의 데뷔를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목표가 신인 아이돌을 출범하기 전 인지도와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서란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뚜렷한 차이점도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남자 연습생만 출연하지만, 믹스나인은 여자 연습생도 출연한다. 또 스트레이 키즈는 전원 JYP 내부 연습생들이 참여하지만, 믹스나인은 YG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형·중소기획사 출신의 연습생들이 기량을 뽐낸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 종료 후 활동의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믹스나인은 보이그룹 워너원처럼 멤버들의 소속사가 모두 달라 활동 기한이 처음부터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JYP ‘스트레이 키즈’ vs YG ‘믹스나인’ 격돌
입력 2017-10-0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