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도시바메모리 인수 아닌 투자”

입력 2017-09-29 18:12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문 매매 계약과 관련해 “‘인수’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는) 뭘 산다는 개념이 아니라 반도체 업계가 좀 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며 “그런 점을 도시바한테 잘 이야기해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단계를 더 지나야 하므로 오늘 축하받고 끝날 일은 아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28일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2조엔(약 20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최 회장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과 만나 한·미 간 민간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SK가 밝혔다. 두 사람은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의 부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과 조지 H W 부시 대통령도 같은 상을 탄 적이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