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 “해외시장 과감하게 도전”

입력 2017-09-29 18:14 수정 2017-09-29 20:40

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해외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1등 금융으로 가는 장정에 반환점을 돈 만큼 단단한 1등 KB를 만들자고도 했다.

윤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며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영 환경에 대해선 “디지털 기술 혁신에 따라 통신, 핀테크, IT, 유통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금융산업의 본질과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고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놓여 있는 엄중한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아시아 선도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비대면 채널의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통의 대면 채널 장점도 충분히 살려야 한다”며 직원 역량과 기업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도 강조했다.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검증을 마치고 차기 회장 후보자로 윤 회장을 이사회에 공식 추천했다. 이사회는 11월 20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