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모나리자 다빈치 작품” 루브르博 “일부는 그렸을 것”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모나리자’(왼쪽 사진)를 그리기 전에 누드 스케치도 그렸을 것이란 주장이 2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AF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분석한 결과 파리 콩드박물관이 1862년부터 소장해 온 목탄 누드 스케치화 ‘모나반나’(오른쪽)가 모나리자와 비슷한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둘을 연계시킨 이유는 4가지다. 우선 스케치를 그린 연도가 모나리자와 같은 16세기 초로 분석됐다. 또 두 그림 속 여성의 손과 체구가 거의 비슷하다. 전체 그림 사이즈도 동일하다. 스케치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이는 캔버스에 붙여서 그림본을 딸 때 생겼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이 스케치는 다빈치의 피렌체 작업실에서 그려진 것은 맞지만 모나리자와는 별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루브르 측은 모나리자의 사전작업을 위한 스케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다빈치가 전체는 아니어도 누드화 스케치 일부에 관여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스케치 머리 쪽 붓 터치가 오른손잡이에 의한 것이란 점을 들어 왼손잡이인 다빈치와는 무관한 작품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의류상인 프란치스코 델 지오콘도의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의 초상화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림 제목도 ‘리자 부인’이라는 의미의 모나리자로 붙여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