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독거남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서울 노원구는 관내에 혼자 사는 50대 남성 863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74명(6.1%)이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노원구의 전수조사 항목에는 사회활동, 경제활동, 주거환경, 건강상태, 가족관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실직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86명을 비롯해 건강 문제 247명, 사회적 고립 197명, 가족관계 단절 156명 등 총 474명이 발견됐다.
474명의 긴급지원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은 2가지 이상의 복합 문제를 갖고 있었다. 또 주거, 사회, 경제, 건강 등 4가지 분야에서 모두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8명이나 됐다.
노원구는 ‘50+싱글남 지원팀’을 구성해 이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일단 70가구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긴급지원, 방문간호, 의료비 및 생계지원, 주거환경개선, 임대주택 신청 등의 공공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신청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50+싱글남 지원사업은 50대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첫 시작점”이라며 “지원 대상으로 발굴된 독거 남성가구가 이 사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50대 독거남의 위기… 노원구 8637명 전수조사
입력 2017-09-28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