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해군기지서 처음 열려… ‘3군 전력 고루 증강’ 대통령 의지 반영

입력 2017-09-28 18:09 수정 2017-09-28 21:42
특전사 대원들이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낙하산을 타고 고공강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을 마친 뒤 문무대왕함을 살펴보기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 특전사 여성 대원이 기념식에서 특공무술을 선보이고 있다(위 사진부터). 평택=이병주 기자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창군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3군 전력을 고루 증강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2함대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등을 겪은 점도 문 대통령이 이곳을 기념식장으로 고른 배경이 됐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해군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공군 출신인 정경두 합참의장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동행했다.

국군의 날 행사는 육군보다는 해군 중심으로 치러졌다. 문 대통령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사열한 것도 2500t급 호위함인 경기함, 1만4500t급 상륙함인 독도함 등 해군 함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에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1800t급 잠수함 김좌진함과 44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시찰했다. 오찬은 해군 장병들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해군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북한을 압도하고 있고 잠수함도 성능 면에선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소형 잠수함이 많고, 그들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한다고 하니 잠수함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