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제공하며 온정을 나눴다.
호텔신라는 제주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이 제주시 구좌읍 소재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노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갈비탕과 즉석 바비큐 등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28일 밝혔다(사진). 배식 봉사활동과 인근 환경정화활동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등도 참여했다. 원 지사는 2015년 1월 8호점 재개장식 때도 참석해 영업주의 새 출발을 격려한 바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자발적으로 봉사 모임을 결성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2015년 10월 제주시 연동 경로회관을 방문해 노인 12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태풍 ‘차바’의 피해가 컸던 서귀포시 신례2리 노인회관을 찾아 노인 100여명을 위문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식사대접 봉사활동 외에 기부금도 꾸준히 모아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제주도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120가구에 이불을 전달했고, 지난 1월에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쌀 125포대를 기증했다.
호텔신라가 제주도 등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과 서비스 교육, 식당 시설,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의 식당이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으로 다시 개장했고, 오는 11월엔 19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 곳곳의 독특한 식재료를 활용해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여 올레꾼 등 관광객들에게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봉사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동동차이나’ 오동환 사장은 “우리가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의 선순환 모델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제주 ‘따뜻한 밥상’
입력 2017-09-28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