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독도를 알리려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 속 소외된 기억을 위한 활동을 표방하는 소셜벤처 ‘프로젝트ㄱ’(공동대표 강태구·김예완)은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굿모닝 독도 프로젝트(이하 독도프로젝트)’를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독도프로젝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 독도라는 사실에 착안해 매일 독도의 안부를 묻고 인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SNS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한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코케(KOKE)의 눈으로 바라본 독도의 아침을 다양한 상품에 넣어 독도에 관한 새로운 기억을 사회에 재분배하겠다는 것이다. 수익금은 공공도서관과 대학 및 지역도서관에 독도 관련 도서 기부 등에 사용된다.
‘프로젝트ㄱ’은 사회의 소외된 기억들을 아티스트와 협업해 다양한 패션 상품에 담아내는 소셜벤처 기업이다. 기억의 재분배로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2015년 4월 ‘세월호 기억하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달 종료한 ‘독거노인 기억하기 프로젝트’까지 모두 4번의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다. 3000만원이 넘게 모인 금액 중 900여만원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소외된 기억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독도프로젝트는 독도의 주인이 누군지,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지만 정작 독도가 얼마나 아름답고 친근한 땅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작가 코케는 돌고래와 물개, 괭이갈매기 등이 함께 하는 생명이 넘치는 독도의 아침 모습을 ‘독도의 일출’로 표현했다. 또 1998년 입식돼 3대째 독도에서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368호 삽살개 등을 묘사한 ‘독도 지킴이’, 독도 거주민들의 낚시 모습을 담은 ‘평화로운 낚시’ 등의 작품을 통해 친근한 땅 독도를 그려냈다. 그의 작품은 맨투맨셔츠와 볼캡,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상품화 됐다.
강태구 공동대표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사람들이 독도를 친근하고 정겨운 땅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프로젝트ㄱ’은 소외된 기억들을 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인 기획으로 해결해내는 소셜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휴대폰·볼캡·셔츠에 ‘독도’를 새긴다
입력 2017-09-2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