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껍다. 특히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민간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지난해 2005개 기업(공공기관 329개, 민간기업 1676개)의 전체 노동자 중 여성 고용 비율은 37.80%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하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20.39%)은 여성 고용 비율에 미치지 못했다. 2006년보다 10.17% 포인트 늘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았다.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스웨덴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39.8%, 미국은 43.4%, 영국은 35.4%에 이른다. 한국의 1.5∼2배 수준이다.
특히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6.47%로 민간기업(21.16%)을 밑돌았다.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 비율(38.27%)이 민간기업(37.71%)보다 높다는 걸 감안하면 그만큼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승진이 어려운 것이다. 고용부는 여성 고용이 동종업종 대비 70% 미만인 993개 사업장으로부터 시정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민간보다 더한 공공기관 ‘유리천장’…女관리자 비율 16%
입력 2017-09-28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