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가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물과 불과 황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행사가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시는 축제를 앞두고 유등을 강에 띄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긴 연휴 동안 외지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17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추석과 연계해 축제의 주제를 ‘한국의 세시풍속’으로 정했다. 진주성에서 추석, 설날, 단오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등(燈)으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7만여개의 유등을 설치했고, 축제의 역사성을 소재로 한 최첨단 영상을 도입해 전통적인 유등과 현대적인 빛이 조화된 축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유래를 복원한 ‘하늘 위 풍등’과 진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4령(용·봉황·거북·기린), 유등축제의 세계 진출을 형상화한 ‘에펠탑’, 진주교와 천수교에 설치된 등 빛 테마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체험·참여행사도 대폭 정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존도 마련된다.
같은 시기 대한민국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시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열린다. 축제장 현장점검을 실시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원조 축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운영으로 추석 연휴기간 관람객이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10월 진주, 화려한 가을 축제에 젖는다
입력 2017-09-28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