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카바니 “우리 화해했어요”

입력 2017-09-28 18:18 수정 2017-09-28 21:34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왼쪽)가 28일(한국시간)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최근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언쟁을 벌였던 에딘손 카바니와 포옹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두 스타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가 쌓인 앙금을 털고 화해했다.

PSG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네이마르와 카바니는 사이좋게 한 골씩을 기록했다.

팬들은 이날 경기 결과보다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행동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지난 18일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패널티킥 키커 자리를 놓고 갈등을 벌인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해서다. 당시 네이마르는 팀의 전담 키커인 카바니에게 자신이 차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거절당했고 불만을 표했다. 이후 네이마르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카바니의 이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네이마르가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지만 팬들은 그의 진정성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날 네이마르는 카바니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에 골을 넣자 다가가 머리를 끌어안으며 축하해줬다. 이어 후반 18분에 네이마르가 3-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자 카바니가 다가가 포옹을 나눴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카바니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경기 내내 두 선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카바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을 위해 이긴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족처럼 힘을 합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G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B조 1위(승점 6)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