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美, 北에 군사적 옵션 검토 중”

입력 2017-09-28 00:14

정의용(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의용 실장이 당대표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대외비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보고는 청와대 지하 벙커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한반도에선 그런 우발적 사고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군사적 옵션이 의제화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그래서 대북 압박을 철저히 하되 대화 여지는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도 그 부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