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맞춤형’ ‘자산관리’. 재테크의 3대 키워드다. 빅데이터 같은 디지털로 무장한 뒤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최종적으로 자산관리를 돕는 방식이다. 재테크의 최종 목적은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이 3요소를 앞으로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개인 자산관리는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라고 부른다. 전세계 부유층의 총 자산규모는 2015년 58조 달러 규모로 2010년 이후 연평균 6.6%씩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부유층은 투자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으로 본다. 2015년을 기점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국 중심의 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개인자산 시장으로 떠올랐다.
한국의 부유층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2011년 14만명 수준에서 2016년 24만명으로 5년새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국내 부유층은 부동산 빼고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가진 개인을 지칭한다. 전체 인구의 0.47%의 부자들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 저수익 탈피를 위한 대체수요가 있다. 또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자산관리 서비스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는 흐름이다. 금융권은 여기에 디지털을 무기로 부자들에게만 돌아가던 자산관리 혜택을 일반 고객까지 확장하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차세대 모바일 뱅킹 대화형 금융 서비스,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 신청 우대 금리를 선보였다.
BC카드는 스마트폰 각종 페이와 결합한 간편결제에 혜택을 선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모두 디지털이 강화된 조처다.
맞춤형 트렌드도 돋보인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로 고객의 구매영역을 확인해 맞춤형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현대캐피탈은 내게 맞는 차량 모델부터 할부 카드 리스 등의 금융결제 방식까지 선택하도록 돕는다.
자산관리엔 연휴도 없다. 삼성증권은 추석 10일간 황금연휴에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거래를 돕도록 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ING생명은 자산운용사 6곳을 자체 경쟁시켜 고객에게 최적의 수익률을 내도록 돕는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삼성화재는 보험을 넘어 고객 자산관리까지 돕는 리스크컨설턴트(RC)를 모집 중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자산관리도 디지털시대… 맞춤서비스로 부자되세요
입력 2017-09-28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