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맞춰 가족 고객을 잡아라”

입력 2017-10-02 05:03
호텔업계가 추석 연휴 기간에 어린이를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 투숙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운영하는 ‘키즈 스파 살롱’.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제공

긴 추석 연휴기간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가족을 겨냥해 호텔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어린이들을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슈슈&쎄시 팝업 키즈 스파’를 오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유아용 친환경 뷰티 브랜드인 슈슈페인트와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 고객을 위한 스파 제품들로 이색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 호텔은 최근 어른들의 패션 트렌드를 흉내 내는 ‘어덜키즈’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유해성분을 뺀 어린이용 화장품을 활용해 마치 스파에 온 것처럼 아이들이 손·발 마사지, 매니큐어·패디큐어, 마스크팩, 얼굴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호텔들이 가족 고객을 위한 어린이 공간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여행을 미처 계획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긴 연휴를 이용해 호텔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오는 9일까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숲소리 놀이터’를 운영한다. 호텔 지하 1층 연회장 ‘샤르도네 룸’도 어린이 놀이터로 변신해 친환경 원목 가구를 콘셉트로 한 숲소리와 함께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5일까지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한다. 국빈행사나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신라호텔 영빈관 야외 정원에 마련되는 키즈 플레이그라운드는 클래식 클래스를 하루 2회 제공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는 오는 8일까지 ‘패밀리 딜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짝꿍 인형, 캔버스 그림 액자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키즈 아뜰리에’ 1인 1회 이용권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객실을 꾸민 호텔들도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오는 31일까지 ‘키티홀릭 패키지’를 선보인다. ‘키티홀릭 키즈형 패키지’는 헬로키티 인형 1개, 성인 2인과 소인 1인 조식, ACE 키즈프로그램(어린이 전문 강사 인솔하에 체험활동 진행) 1인 1회 이용, 피트니스 클럽 2인 이용, 김포롯데몰 무료 주차권 등으로 구성된다. 캐릭터 객실은 공주의 방 콘셉트로 꾸며지는 ‘프린세스 타입’ 등 3종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워커힐 패밀리 캐릭터와 함께한 하루’를 선보인다. 워커힐 캐릭터인 아람이·가람이·차람이를 활용해 객실을 꾸민 캐릭터 스위트 룸 숙박이 포함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