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거·건강·안전… 일상 속 변화 이뤄지고 있다”

입력 2017-09-27 19:08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평화”라며 “어려운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기에 어떤 난관도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및 세계한인회장대회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큰 걱정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도 대한민국의 절박한 호소에 화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분위기 구축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가 함께 맞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과 저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또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평창에서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194개국 740만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처럼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절박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하나된 열정으로 전 세계가 평화 올림픽 평창을 꿈꾸게 해 달라”면서 “여러분이 세계 곳곳에서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해주신다면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해외동포들의 높은 관심을 상기시키며 “여러분의 조국은 지금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국민의 나라를 만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참여와 열망이 맺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국가 권력기관들의 자성과 자기 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불공정·불의가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게 목표”라며 “주거·건강·안전 등 일상 속 변화들도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안전지킴센터 설치, 재외공관 영사 서비스 혁신, 재외동포 모국 초청 연수 및 장학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