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강정호의 사과

입력 2017-09-27 18:58
법원을 나오고 있는 강정호. 뉴시스

강정호가 27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에서 안 뛴 지 오래됐다”며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단 경기에 못 뛰어서 팀에 미안했다”며 “많은 팬들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몸담은 강정호의 활약에 김현수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순간 실수 때문에 나락으로 빠졌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결국 미국은 강정호의 비자 신청을 거부했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자 국내에서 홀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다행히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지 첫 인터뷰에서도 강정호는 음주사건에 고개를 또 숙였다. 부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참회의 시간을 가지고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