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선교의 최근 변천사를 보여주고 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사진 전시회가 국내 최초로 열렸다.
㈔파우아교육협력재단(PAUA·이사장 손봉호)이 주관하고 ㈔JH사랑나눔재단(이사장 최인경)이 후원한 제1회 유학생 사진 전시회가 27일 서울 마포구 신촌로 우리갤러리에서 개최됐다.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대표인 문성주 목사와 김광용 비전코리아29 대표가 유학생들이 기도하거나 찬양하는 모습 등을 담은 스무 점의 사진을 출품했다.
KOWSMA는 2012년 1월부터 신촌 대학가를 방문하는 유학생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사진 전시회는 300회를 맞은 수요유학생선교연합기도회를 기념해 그동안의 유학생 선교사역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마련됐다.
문 목사는 2006년 경북대학교회를 섬기던 중 경북대에 유학생이 700여명이나 있다는 걸 알고 외국인 유학생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1년 11월 마포구 신촌로에서 개척교회를 막 시작한 김연태(서울 우리교회) 목사와 만나 신촌에 있는 1만5000여명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문 목사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230여개국 학생들이 한국에 찾아오고 있다. 유학생 선교야말로 세계선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PAUA는 내년 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풀러신학교에서 제10차 세계교육선교대회를 연다. PAUA는 해외에 있는 회원 대학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이 단체에는 캄보디아국립기술대 아프리카연합대 우세볼대(볼리비아) 등 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에 있는 17개 대학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PAUA는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인력을 선발하고 교육선교사들의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다. 대회 참가 대상은 해외대학에서 교육선교로 봉사하기 원하는 기독인 교수·대학원생·전문인 등이다.
손 이사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독교 학교를 통한 교육선교는 복음전파와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언더우드 선교사도 연세대학교를 한국에 세워 교육선교에 적극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 “전통적인 방식의 선교는 이제 침체되고 있다”며 “교육선교는 비기독교 국가에서도 환영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한국 찾은 유학생 선교 한눈에… 선교 변천사 보여주는 사진전 열려
입력 2017-09-28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