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생활가전 생산 근거지인 경남 창원사업장이 친환경 스마트공장(조감도)으로 탈바꿈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돼 2023년 초 완공될 새 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1976년부터 가동된 LG전자 창원1사업장은 중소형 제품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설비 증설만으로는 중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최근 추세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새 공장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친환경 시설도 대거 적용한다. 전기료와 유류비를 줄여 연간 에너지 비용을 이전 대비 40% 정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LG전자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뒤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50% 이상 늘어나 3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창원 1, 2사업장을 합쳐 매년 25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LG전자 창원사업장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입력 2017-09-27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