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7일] 사랑은 무모한 결단입니다

입력 2017-10-01 18:06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룻기 1장 6∼18절

말씀 : 어떤 일에 있어 결단의 결과가 좋았던 경험을 나눠봅시다. 특별히 오늘 본문의 나오미와 룻의 결단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랑의 무모한 결단을 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시길 바랍니다.

흉년을 피해 모압 땅을 향했던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영적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베들레헴 땅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했고 양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나오미의 결단은 엄청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나 잘 살겠다고 고국을 버리고 이방 땅에 갔다가, 남편도 잃고 자식들도 잃은 채 빈털터리로 돌아온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 전, 두 며느리에게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강권합니다. 오르바는 떠나갑니다만 룻은 끝까지 나오미를 따릅니다. 베들레헴으로 간다는 것은 나오미 입장에서야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모압 여인 룻의 입장에서는 낯선 이방 땅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룻의 결단보다 룻의 결단을 수용한 나오미의 결단이 더 대단합니다.

나오미 혼자서 베들레헴 땅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동정은 받을 수 있습니다. 낯선 이방 땅에서 남편 잃고 자식들을 잃었으니, 기구한 인생을 산 여인으로 남들에게 동정은 받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옆에 모압 여자인 며느리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여자 며느리 룻의 출현은 동정이 아닌 조롱과 손가락질을 받을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룻의 결단도, 나오미의 결단도 모두 무모하리만큼 대단합니다. 그들 모두 무모한 결단을 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결단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나오미와 룻의 결단이 룻을 통해 다윗의 계보를 잇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계보까지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무모한 사랑의 결단을 하셨습니다. 하늘 영광 그 보좌, 영광스러운 자리를 다 내려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정말 무모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무모한 사랑의 결단이 우리를 살게 했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을 베푸신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기도 : 무모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을 늘 기억하고 실천하며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하는 우리 가정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