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6일] 인생의 흉년 앞에서

입력 2017-10-01 18:05

찬송 :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룻기 1장 1∼6절

말씀 : 지금 나의 삶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무엇인가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수의 계절에 풍작의 기쁨을 누리는 농부처럼 모든 사람도 인생의 풍년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인생의 흉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은 원래 베들레헴에 살았으나 흉년을 피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땅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압에서 더 큰 흉년을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베들레헴’이라는 말은 ‘떡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런 베들레헴(떡집)에도 흉년이 왔습니다. 또한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왕이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런 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방 땅 모압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엘리멜렉의 두 아들인 말론과 기룐은 모압 땅에서 모압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참담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존심마저 내팽겨쳤음을 보여줍니다.

그 결과 엘리멜렉과 두 아들 모두 죽습니다. 집안의 남자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은 기업을 이을 자가 없다는 점에서 가문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인생의 흉년을 피해 모압에 왔던 한 가문이 비참하기 그지없는 인생의 흉년을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성도’라는 이름을 가진 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며 세상의 방법으로 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흉년을 만났어도 하나님 방법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 가정은 영적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또한 인생의 흉년 앞에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바라봐야 합니다. 남자들이 모두 죽었다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남은 여인들을 통해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의지해야 합니다. 나오미는 인생의 흉년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고 양식을 주셨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역시 인생의 흉년기일수록 그 비참함에 주저앉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바라봐야 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은혜와 부흥케 하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인생의 흉년 앞에서 저희를 주저앉지 않게 하시며 영적 자존심마저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를 꼭 붙잡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