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TV 가이드] 명장면·명대사… 전편 20회를 몰아 볼 기회

미생(XTM·7일 오전 11시)

2014년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 ‘미생’ 전편(총 20회)을 몰아 볼 기회다. 7일 오전 11시부터 8일 새벽 2시, 8일 오전 11시부터 9일 새벽 2시까지 10회씩 나눠 방영된다. 3년이 지났지만 매일 전쟁터 같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이들의 삶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극 중 인물들이 직장에서 사투를 벌이다 깨지고 심리전을 벌이며 눈치 보는 모습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런 삶은 마치 바둑판을 두고 정적 속에서 벌이는 바둑 기사들의 ‘수 싸움’과 흡사하다.

미생은 바둑만이 인생의 전부이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 입단 실패 후 대기업 종합상사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스펙은 전무하고 고졸 검정고시 출신 낙하산이란 꼬리표까지 따라 붙은 장그래가 스펙 좋은 동기 안영이(강소라) 장백기(강하늘) 한석율(변요한)과 경쟁하면서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