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57)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이 26일 수원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5분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호수에 빠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공원 방범용 CCTV를 통해 도 부시장이 오후 2시47분쯤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오후 2시57분쯤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도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쯤 뒤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 부시장은 그동안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차례 소환돼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부시장은 오후 2시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뒤 2시30분쯤 비서진에게 “개인 일을 본다”고 말하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 부시장은 1988년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과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임명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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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호 수원 부시장, 호수서 숨진 채 발견… 뇌물 혐의 수사받던 중
입력 2017-09-26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