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은 ‘나홀로 가구’로 집계됐다. 혼자 사는 고령자 10명 중 4명 정도는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일을 하거나 연금·퇴직급여를 통해 생활비를 벌고 있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인 가구는 386만7000가구다. 이 중 33.5%인 129만400가구는 1인 가구로 분류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1990년만 해도 고령 1인 가구 중 여성 비중은 남성의 6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격차가 3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기대수명 증가로 오래 사는 남성이 늘어난 덕분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41.6%는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과 퇴직급여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을 받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과거와 달리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사례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배우자나 자녀들과 동거하는 이들에 비해 노후 준비나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을 보면 전체 평균(91.5%)보다 고령 1인 가구(86.6%)가 낮았다. 또 고령 1인 가구 32.5% 정도만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령자 평균보다 14.4% 포인트 적은 수준이다.
고령 1인 가구는 향후 더 늘 전망이다. 통계청은 2035년이면 고령 1인 가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6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 ‘홀몸 가구’
입력 2017-09-2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