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TV 가이드] 1232만 관객 동원 ‘광해’ 등 사극 3편 연속 방영

입력 2017-09-29 20:03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사도’ (채널CGV·6일 오후 8시)

명절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사극에 눈길이 간다. 몇 년 사이 흥행했던 사극 3편이 연속 방영된다. 관객 913만명을 모았던 ‘관상’(2013)은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주인공이다. 내경은 기생 연홍(김혜수)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하다는 소문이 돌 무렵,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 등용을 하라는 명을 받는다. 내경은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한 사람의 운명과 시대가 교차하는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는 무려 123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를 두려워하던 왕 광해(이병헌)는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험을 감당할 대역을 찾아오라고 한다.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허균은 하선을 궁으로 데려온다. 뒤바뀐 운명을 음미할 수 있다.

‘사도’(2015)는 뒤주에서 숨졌던 사도세자(유아인)의 불우한 운명을 담고 있다. 재위 기간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송강호)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세자는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 영조는 아들을 다그치고 아들은 아비를 원망한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왕과 그 아들의 이야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