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3일 오전·귀경 길 4일 오후 피하세요

입력 2017-09-27 05:00

올해 추석 연휴 동안 고향 가는 길은 추석 하루 전인 3일 오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1일간 정부합동 교통량 분산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717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3539만명)보다 5.0% 늘었지만 긴 연휴로 이동량이 분산되면서 1일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590만명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4.4%로 가장 많았고 버스(10.7%)와 철도(3.6%), 항공(0.7%), 여객선(0.6%)이 뒤를 이었다.

귀성 날짜는 추석 전날인 다음 달 3일이 26.4%로 가장 많았고 귀경 날짜는 추석 당일인 다음 달 4일 오후가 19.9%로 많았다.

연휴 기간이 길어 귀성길 시간은 줄지만 귀경 시간은 연휴를 즐기고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작년보다 최대 2시간35분 감소한다. 서울∼대전은 3시간10분, 서울∼부산은 6시간, 서울∼광주는 5시간10분이다. 반면 귀경은 작년보다 최대 25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서울은 3시간30분, 부산∼서울은 7시간20분, 광주∼서울은 5시간40분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추석은 처음으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 연휴 기간 중 다음 달 3∼5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통행권을 뽑아 요금소에 내면 되고 하이패스 차로는 그냥 통과하면 된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한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수송력은 하루 평균 고속버스 1029회, 철도 28회, 항공기 2편, 여객선 204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7개 구간(996.1㎞)과 국도 12개 구간(196.5㎞)은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도로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1353칸을 추가 설치하고 드론 10대를 띄워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등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이나 국토부·국가교통정보센터·도로공사 로드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