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씨 등 7명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

입력 2017-09-26 18:04 수정 2017-09-26 21:31

‘초인종 의인’ 안치범(사진)씨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등 7명이 ‘서울의 얼굴’로 선정돼 ‘서울특별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는 후보자 58명을 심사해 시정 발전에 공이 큰 7명을 올해의 ‘서울의 얼굴’로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들의 얼굴과 업적을 새긴 동판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시민청으로 이어지는 연결통로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설치했다.

고 안치범씨는 지난해 9월 불길 속에서 잠든 이웃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화재 당시 가장 먼저 건물을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하고도 다시 안으로 들어가 잠든 이웃을 깨워 모두 대피시켰으나 본인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한 이후 전시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인권 운동을 해왔다.

2015년 7월 경북 용소계곡에서 물에 빠진 남녀 2명을 구하고 숨진 수영선수 출신 고 이혜경씨, 약 20년간 매일 출근 시간에 신대방 삼거리 등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필준씨, 조선시대 자격루를 573년 만에 원형대로 복원한 남문현씨도 ‘서울의 얼굴’에 선정됐다.

중증장애인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무료봉사활동을 펼친 치과의사 김광철씨, 소외된 이웃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단정이봉사단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