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영어 특히 어려웠다

입력 2017-09-26 18:22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영어와 수학이 까다로웠다. 특히 영어는 1등급 인원이 급감할 정도로 어렵게 출제해 절대평가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5.39%인 2만769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때는 90점 이상 받은 학생이 8.08%로 4만2183명이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1만4500명가량 줄었다.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신호를 학생에게 줬다. (절대평가 전환으로) 수험생 부담은 줄지 않고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수학도 어렵게 나왔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1점, 문과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142점이었다. 국어는 134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7점, 국어 139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으면 시험이 까다로웠다는 얘기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