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황금연휴 맞은 농촌 들녘으로 거룩한 발걸음을

입력 2017-09-27 00:00

2017년 추석 연휴 기간엔 두 번의 주일을 보내게 됩니다. 저마다의 고향에서 농어촌교회를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예배드릴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 것입니다. 오늘도 묵묵히 농어촌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 위로하며 풍성한 한가위 가족공동체, 신앙공동체가 회복되는 뜻깊은 연휴가 되길 소원합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젊은 세대가 도시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농어촌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어 동네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가득한 상황입니다. 이런 농어촌에도 활기 넘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추석, 설 등 민족의 명절 때입니다. 이때 고향 교회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과 기도하시는 우리 부모님, 어르신들을 섬기며 하나님 사랑을 실천한다면 위기에 당면한 신앙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복음에 생명력을 더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황금연휴’라 불릴 만큼 긴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 가는 분도 정말 많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좋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우리의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농어촌, 산촌 지역이 참 많습니다. 요즘엔 숙박시설도 아주 깨끗하게 잘 준비되어 있어 불편함도 전혀 없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지역 곳곳을 찾아 거룩한 소비활동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은 데 이어 최근엔 집중폭우와 우박으로 인한 피해로 농어촌지역이 한가위를 앞두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성도들이 지방 도시를 방문해 소비를 촉진한다면 가뭄에 단비와 같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제안합니다. 2017년 추석, 고향 교회를 방문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복음을 선물해보는 것 어떨까요. 혹 방문하실 농어촌교회가 없으신 분은 한국농선회에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고향 그리고 농어촌교회에서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02-581-8291).

김기중 목사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