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안식월 제도’ 등이 포함된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업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시대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안에 따라 한화는 올해부터 과장 이상 승진자에게 특별휴가와 개인 연차 등을 합쳐 한달 간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안식월 대상자 중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다. 회사별로 20∼30%는 이미 휴가를 다녀왔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다녀오거나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등 ‘버킷 리스트’를 안식월 제도를 통해 실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려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되 자기계발 및 건강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팀장 정시퇴근제(17시 팀장 의무 퇴근), 리더스 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해 직원들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해 2013년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위드(Women In Tomorrow Hanwha) 팀’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 돌이 되기 전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등의 탄력근무제도 시행중이다.
[빅데이터 시대 ‘나눔’-한화그룹] 안식월·유연근무제로 젊은 기업문화 유지
입력 2017-09-26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