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10곳 보유 장기소액연체채권 규모 3조

입력 2017-09-25 18:21
대출, 보증 등을 취급하는 금융공기업 10곳이 보유한 장기소액연체채권 규모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공기업의 10년 이상 장기채권 규모는 27조5402억원이었다. 이 중 1000만원 이하 소액채권이 3조2772억원이었다. 금융공기업은 주로 중소기업 등에 대출과 보증을 해준다.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대신 갚고 채무자로부터 직접 회수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국민행복기금과 예금보험공사 등 6개 금융공기업이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 채권을 소각하는 방안을 발표했었다. 제 의원은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방안이 소멸시효완성채권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공기업 전반의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