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女心을 훔친다… 홈 뷰티 기기 4종 선보여

입력 2017-09-25 18:53 수정 2017-09-25 21:56
LG전자 모델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 론칭 행사에서 새로 출시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저전력 전원 설계, 진동 제어 기술 등 안전성을 앞세워 홈 뷰티 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필립스,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전통 가전업체와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가 각축을 벌이는 가정용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해외 홈 뷰티 기기 시장은 약 5조원 규모에 달한다.

LG전자는 25일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LG Pra.L)’ 출시를 알렸다. LG 프라엘은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에는 LG전자의 저전력 전원 설계, 진동 제어, LED 파장 관리 등 기술들이 적용됐다.

제품들은 100명 이상의 인체 적용 테스트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더마 LED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았다. LG전자는 일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6∼8주 동안 인체 적용 테스트를 한 결과 테스트 항목 중 98% 이상에서 실질적인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마 LED 마스크는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피부 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 LED, 미세전류 등을 사용해 피부 리프팅과 탄력 개선을 돕는다.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시켜주는 흡수 촉진 기기로 초음파와 온열 기능을 적용했다. 듀얼 모션 클렌저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손보다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클렌징 기기다. 각각의 제품은 USB 충전거치대로 충전이 가능하고 방수가 적용됐다.

LG전자는 LG생활건강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 서영재 상무는 “사업 자체가 LG생활건강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뷰티 기기와 밀접한 관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다른 화장품 브랜드와도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격은 더마 LED 마스크 79만9000원, 토탈 리프트업 케어 49만9000원, 갈바닉 이온 부스터 34만9000원, 듀얼 모션 클렌저 24만9000원 등이다. 디자인과 설계는 LG전자가, 생산은 중소기업에서 담당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다. HE사업본부 손대기 담당은 높은 가격에 대해 “기술력과 사용 편의성, 안전성 등 서비스 가치가 녹아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렌털 서비스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