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무대 1993년생 전성시대

입력 2017-09-26 05:01
1993년생 ‘토머스와 친구들’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대회 성적으로 매긴 순위에서 1, 2, 3위를 휩쓴데다 나이가 젊어 향후 자신들의 전성시대를 열어젖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GA 투어 2016-2017시즌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저스틴 토머스(24)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잰더 슈펠레(24)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각 정규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산정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약 113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또 올 시즌 5승을 쓸어 담으며 최다승을 달성했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1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는 ‘꿈의 59타’ 기록을 썼다. 상금랭킹에서도 시즌 상금 992만1560달러(약 112억3000만원)로 1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까지 합하면 한 시즌에만 2000만 달러(약 226억 3600만원)에 가깝게 벌어들였다.

토머스 외에도 93년생 동갑내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페덱스컵 랭킹 2위에는 토머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가 올랐다. 스피스는 2015∼2016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통산 11승을 거뒀다. 올 시즌엔 68.846타로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3위에 오른 슈펠레도 떠오르는 신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2)가 페덱스컵 순위 54위, 상금 순위 36위(268만1777달러)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