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연휴 앞 관망세… 롯데·태양광株 미끌

입력 2017-09-25 18:19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관망흐름이 짙어졌다. 개별 업종의 약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5일 8.31포인트 내린 2380.4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0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37억원, 기관이 4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종목, 태양광 관련 종목 등 일부 기업들의 하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명절을 며칠 앞두고 주식 거래량이 줄자 개별 뉴스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예정된 롯데그룹의 상장사 10곳은 모두 하락했다. 롯데제과(-8.73%) 롯데푸드(-3.77%) 롯데칠성(-3.14%) 롯데쇼핑(-0.45%)은 큰 낙폭을 보였다. 이들 4개 기업은 분할합병에 따라 새로운 주권을 받아야 해 오는 28일부터 거래 정지된다. 서 연구원은 “특히 기관들이 지주사 전환으로 코스피200에서 빠지는 롯데제과를 정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태양광전지를 대상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화케미칼(-9.27%) OCI(-3.76%) 웅진에너지(-11.7%) 등 태양광 업종은 줄줄이 주저앉았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태양광전지의 수입 증가가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IT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3분기 실적 기대감을 타고 전기·전자 업종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1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3.85% 오른 8만6300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썼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