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투명경영 강화, 신뢰도 높인다

입력 2017-09-25 18:52
효성이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성은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25일 발표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정상명 전 검찰총장, 권오곤 전 대구고법 부장판사,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사내이사(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로 구성된다. 대표위원은 정 전 총장이 맡는다. 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 및 합병 등 주주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이행 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 심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위원회 활동은 분기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맡고 있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으로 변경한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효성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감사위원이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에 대한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 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