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전국의 체육인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국가대표 출신들이 남들이 꺼리는 주차요원으로 활동하며 열기 조성에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먼저 올림픽 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과 남북 대치 상황 등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입장권 판매가 예상치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올림픽 분위기 고조를 위한 총력전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중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 버스 2대씩 보내 연인원 2만여명이 경기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주차요원 부족이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들 중 통역 지원자는 넘쳐나지만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주차요원은 절대 부족하다”며 “각 시·도 생활체육인 70여 명과 체육회가 선정한 전문 체육인 130여명이 주차요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배드민턴 이용대, 리듬체조 손연재 등 전·현직 선수 200여명으로 구성된 스포츠 스타 자원봉사단이 올림픽 기간 중 평창·강릉·정선 경기장에서 주차관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이 개촌하게 돼 태릉선수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 회장은 “한국 스포츠의 요람이었던 태릉선수촌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조성을 위하여∼”
입력 2017-09-25 19:00 수정 2017-09-25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