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 정당과 의회에 서한을 보내 ‘반미 공동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비난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에 보내는 공개편지’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의 ‘세계 여러 나라 국회들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노동당 중앙위는 “세계 여러 나라 정당들이 세계를 핵 참화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무모한 행동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반미 공동행동, 반미 공동전선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면서 “조선노동당과 조선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외교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무력이 대상(상대)하려는 진짜 적은 바로 핵전쟁 그 자체”라면서 “미국이 기어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고 하면 그것은 미국이라는 악의 제국의 ‘완전 파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두 서한을 어느 나라에 어떤 경로로 보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성은 기자
北 ‘반미 공동행동’ 촉구… 외국 정당·의회에 서한
입력 2017-09-25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