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북한 위협이 노골화되는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간 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한 북한 주요 동향과 정부 대응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외교안보 부처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조해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외교적 절차에 착수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 대북 군사적 억지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NSC 전체회의는 방미 이후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측 공해상에 진입한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NSC 회의는 통상적으로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려왔으나 이번에는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 대통령 NSC 전체회의 주재… 北 추가 도발 억제 위한 대책 논의
입력 2017-09-24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