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등 여야 당 대표들이 추석 이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 사람은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생이다.
모임을 처음 제안한 주 권한대행은 24일 “추석 이후에 동기생들끼리 한 번 만나서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며 “추 대표와 홍 대표로부터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 대표 측 관계자도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인사 문제와 적폐청산 등을 두고 대치를 이어온 여야 긴장 구도가 회동을 계기로 완화될지 주목된다.
세 사람은 모두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8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추 대표와 주 권한대행은 판사를, 홍 대표는 검사 생활을 시작하며 다른 길을 걸었다. 추 대표와 홍 대표는 96년 15대 총선, 주 권한대행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홍 대표와 주 권한대행은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홍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연수원 시절) 추 대표가 내 뒷자리에 앉아 2년간 같이 있었는데, 굉장히 미인이라 집적거린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말 한 번 걸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사법연수원 14기’ 與野대표 3인방 추석 지나 동기모임 갖는다
입력 2017-09-25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