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혁신을 주도한 5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창간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새로 빚은 5개 기업(5 Companies That Have Shaped Asia, And The World)’을 선정했다. 삼성은 일본 도요타와 소니, 인도 주택개발은행,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는 “지난 세기 아시아는 혁명의 시기를 보냈다”며 “아시아는 서구와 동등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 현재 인도와 중국은 가장 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 “홍콩과 대만, 한국 등 이른바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아시아 5개 기업 중 가장 먼저 언급됐다. 포브스는 1938년 유통업체(삼성상회)로 시작한 삼성그룹의 기업사를 소개했다. 이어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그룹 성장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발언한 이후 단행된 과감한 변화로 삼성전자가 단순한 제조업체가 아닌 노키아를 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정보기술(IT)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2차 세계대전을 기회로 활용한 점이, 소니는 1980년대 글로벌 경제 침체 당시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도 주택개발은행과 중국 알리바바는 각각 아디트야 푸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윈 회장의 리더십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삼성, 아시아 혁신 주도한 5대 기업”… 포브스, 창간 100주년 맞아 선정
입력 2017-09-22 21:30 수정 2017-09-22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