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후 2010년 준공되기까지 많은 고초를 겪었다. 환경단체와의 마찰과 기나긴 법정공방으로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새만금의 위상은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새정부의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 하던 사업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에는 폴란드 그단스크와의 경쟁 끝에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게 됐다.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세종시에서 가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세계잼버리는 새만금을 전세계에 알리고,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사업 추진 등 내부 개발을 가속하는 한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만금개발청장으로서의 소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새만금 개발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새만금 사업 추진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가 다른 어느 때 보다도 강한 이 중대한 시점에 청장으로 부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임 후 남북도로 기공식 등 여러 행사들에 참석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 새만금 사업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사업 추진 전략을 새롭게 정비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만금 사업이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의미는 무엇인가.
▷새만금이 지역사업이 아닌 국책사업이라는 위상을 새롭게 확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공공주도 매립, 기반시설 구축 가속화 등 새만금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와 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서 어떤 방안을 수립 중인가.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선정된 ‘공공주도 매립’과 ‘기반시설 적기 구축’ 등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선 신속한 용지 매립을 위해 필요한 지역에 대해 선도적으로 공공주도 매립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기업 참여 등 새만금 사업 촉진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기반시설을 적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2018년 예산을 포함해 필요한 재원을 적기에 확보해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우선시 돼야 하나.
▷무엇보다 도로?항만 등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새만금 내부를 십자로 연결하는 새만금의 대동맥이자 교통물류의 중심축이 될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새만금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인 공항과 항만 등이 적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만금의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시설들이 차질 없이 구축되면 내부 개발이 촉진됨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월에 ‘2023 세계잼버리’ 유치 확정으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광활한 대지, 천혜의 풍광을 가진 고군산군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박물관 건립, 어린이 생태체험 학습랜드 조성 등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새만금을 알리기 위해 상설공연이나 노마드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새만금을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건설하는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러한 비전 아래 경제?문화적으로 세계에 열린 개방형 협력도시이자 동아시아 산업과 물류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레저와 휴양, 관광 기능이 융합된 복합관광 중심지이면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삶터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은철 쿠키뉴스 기자
[초대석]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을 동아시아 산업·물류 거점으로 육성”
입력 2017-09-2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