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아터진 뒤에야… 혁신TF 꾸리는 금감원

입력 2017-09-21 18:46
금융감독원은 21일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테스크포스(TF)’와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성의 계기로 삼아 내부혁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TF에는 민간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한다.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TF는 8명의 민간위원으로,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는 민간위원 4명과 노동조합 추천 내부직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는 이번 감사원 지적사항을 포함해 채용 등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개선할 방침이다. 두 조직은 다음달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최흥식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최 원장이 지난 11일 취임사에서 원장 직속 금융소비자 보호조직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데 따른 조치다. 시민단체와 언론, 학계, 금융업계 등 민간 전문가 10명이 자문위에 참여한다.

최 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자문위는 금융회사 중심의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하고 금융거래의 편의성 증진, 소비자 피해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제시할 것”이라면서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자문위에 당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