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대출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몰려 있다. 금융당국은 ‘투자리스크 확대 주의보’를 내렸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 액수나 사용처를 올리면 불특정 다수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게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금융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P2P 대출을 통해 부동산PF 대출상품에 투자할 때 리스크 요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동산PF 대출은 복잡한 사업구조, 다수의 이해관계자, 사업주체의 영세성 등으로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높다. 하주식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투자할 때 채무상환 책임을 지는 차주가 누구인지,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와 비율, 시행사와 시공사가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P2P 대출시장 규모를 1조700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P2P금융협회에 가입한 54개 업체만 놓고 보면 지난달 말까지 누적 대출액이 1조33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PF 대출은 33.6%(447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PF 비중이 50% 이상인 14개 업체의 평균 부실률은 1.69%로 다른 업체의 평균 부실률(0.46%)보다 3배 이상 높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P2P 대출 급팽창… 당국, 투자 주의보
입력 2017-09-21 18:44 수정 2017-09-21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