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맹추격… KIA ‘선두’ 위태

입력 2017-09-20 23:41 수정 2017-09-21 08:01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2위 두산 베어스에 맹추격을 당하며 선두 자리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두답지 않은 무전술은 아쉬움을 더했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대 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김기태 KIA 감독은 선발 임기영을 6회초 구원 투수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임기영은 SK 제이미 로맥에게 투런포(시즌 30호)를 허용, ⅓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실패한 카드가 됐다. 선발 요원인 임기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강수를 뒀지만 도리어 자충수가 됐다.

또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고 1루수 김주찬이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할대 타율의 김주형을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마산구장에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3대 2로 격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양 팀이 2-2로 맞서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두산 국해성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위 KIA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이며 막판 뒤집기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달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올해 포스트시즌이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