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이 묘연했던 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이 10년 전 폐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 김광석의 딸 김서연(당시 16세)양은 2007년 12월 23일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일 오전 5시15분쯤 자택에서 쓰러진 김양을 어머니 서해순씨가 발견해 119신고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당일 오전 6시쯤 숨졌다.
경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급성화농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검사 결과 기침감기약에 통상 사용되는 성분 외에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사망 전 같은 달 18일부터 감기 증상으로 주거지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서씨의 진술과 진료 확인서를 통해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발뉴스는 김양의 사망과 관련, “지난 10년간 김양이 실종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19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양의 사망을 병사라고 보기 어렵다.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서씨는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봉된 영화 ‘김광석’에서 1996년 사망한 김광석의 타살 의혹 주요 혐의자로 지목된 서씨는 최근 해외 이주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가수 김광석 딸 10년 前 사망 확인
입력 2017-09-2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