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계, 하청업체 갑질 근절 공동선언

입력 2017-09-20 18:15
일본 최대 재계 모임인 게이단렌(經團連)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들이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시정에 나서겠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게이단렌은 19일 ‘(하도급업체에) 장시간 노동을 시키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이 붙은 공동선언에서 앞으로 하도급기업 근로자의 시간외근무를 강요하는 무리한 발주나 근무시간 외 회의 등을 자제하도록 회원사들에 촉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언은 하도급기업에 납기가 촉박한 발주를 하거나 갑작스러운 사양 변경을 요구하는 행위를 ‘비효율적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주기업부터 노동기준법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비효율적이고 잘못된 관행을 없애는 데 앞장서고 하도급기업에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배려할 것을 요구했다. 납기가 짧거나 추가 발주가 필요할 경우 서비스에 상응하는 가격으로 계약할 것을 명시했고, 거래처의 영업시간이 아닌 때에 전화하는 것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선언에 게이단렌,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전국은행협회, 일본건설업연합회, 전일본트럭협회 등 110개 단체가 참가했지만 동참을 거부한 단체들도 있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